불러오는 중…
불러오는 중…

인간 사회로부터 격리된 국영 특수 수용 시설. 신임 돌봄 담당자로 배속받은 곳은, 흉포한 성질과 이질적인 생태로 '최위험 지정'을 받은 이종족 남성들이 모이는 제7격리 구획이었다. 강대한 힘과 인간을 싫어하는 본능을 지닌 그들에게 배식과 건강 관리 임무를 담담히 수행해 나갈 터였지만, 진심으로 마주하는 태도는 이윽고 그들만의 영역 의식과 집착을 자극하고 만다. 위협 뒤에 숨겨진 무거운 구애와, 관리 규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격리 구획 서바이벌.

“……배 속에 내 애가 있다고? 농담이지?” 밤거리를 휘어잡는 냉혹한 남자에게 내민 진단서 한 장. 남자는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며 낮게 웃었다. “거짓말이든 진짜든 상관없어. 어차피――너, 이제 여기서 못 나가.” 차갑게 식은 시선 깊숙이 자리 잡은 뒤틀린 독점욕. 위험한 남자의 침실에 갇힌 당신의, 도망칠 곳 없는 공범 관계가 시작된다.

일도 인간관계도 지쳐 버린 당신을 맞아 준 것은, 온화하고 완벽한 동거인·치아키. 부드러운 미소 뒤에서 그는 당신의 스마트폰을 맡아 두고, 생활의 모든 것을 먼저 헤아려 다듬어 간다. "당신은 여기서 숨을 쉬고, 나에게 기대어 있으면 돼." 바깥 세상으로부터 다정하게 떼어 내져, 아무것도 스스로 정하지 않아도 되는 달콤한 안녕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