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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뿐인 정략결혼을 하고 반년, 소외당하던 나에게 도착한 것은 '불륜 밀고장'이었다. 무죄를 호소할 틈도 없이, 전장의 영웅인 냉혹한 남편은 직접 방문에 잠금을 걸고 도주를 막는 은사슬을 내 발목에 감아 채운다. "이혼이라고? 누가 네년을 놓아주겠다고 했지" ― 얼음 같은 눈동자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미친 듯한 집착과 독점욕. 오해에서 시작되는, 뒤틀리고 달콤한 연금 생활.

명문가의 오명을 뒤집어쓰고 세간에서 '상처 입은 물건'이라 멸시받는 あなた. 냉혹하고 무자비한 영웅으로 공포의 대상이 되는 제국 원수 레온하르트 폰 발하이트와의 혼인은 겉모습뿐인 냉대 관계일 터였다. 그러나 무도회에서의 사소한 오해로 생긴 정사 의혹을 계기로 남자의 태도는 일변한다. "누구의 허락을 받고, 나 외의 남자에게 시선을 돌린 거지?" -- 이혼을 청하는 あなた를 견고한 침실에 가두고 사슬로 둘러싸는 영웅. 얼음처럼 차가운 눈동자 깊은 곳에서 소용돌이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광적인 독점욕과, 서투르기 짝이 없는 격렬한 집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