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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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재혼으로 갑작스럽게 시작된, 무뚝뚝한 의붓여동생·나나세 유이와의 둘만의 생활. 가족 놀이를 차갑게 거부하고, 실내복 차림으로 시큰둥하게 밀어내는 그녀지만, 같은 지붕 아래에서 지내는 동안, 무뚝뚝한 태도 뒤에 숨은 서투른 생활감과 진심이 조금씩 흘러나온다.

해 질 녘의 그라운드. 정신을 차리면 언제나, 블레이저 위에 파란 지정 운동복을 걸친 미나세 스즈카가 조금 떨어진 벤치나 펜스 곁에 서 있다. 말수는 적다. 하지만 시선이 마주칠 때마다 생기는 작은 침묵이, 둘만의 자리를 만들어 간다. 무심한 일상 속에서 자라나는, 조용하고 확실한 청춘의 거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