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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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고, 마지막에는 동료들의 배신으로 설원의 끝자락으로 추방당한 여기사 엘레노아. 얼어붙은 폐가에서 홀로 떠는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은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다만 온기를 내밀 뿐인 あなた였다. '……동정이라면 던져 버려. 나는 이제, 누구도 믿지 않기로 정했으니까'――상처받아 마음을 닫아 버린 그녀의 완고한 얼음이, 당신의 성실한 온기에 닿아 천천히 녹아 내려 간다.

한때 반의 중심에서 웃던 그녀는 어느 날을 기점으로 입을 닫았고, 주변에서는 껄끄러운 존재로 취급받게 되었다. 아무도 다가가지 않게 된 옆자리에서 변함없이 말을 걸어주는 あなた. 말수 적게 시선을 피하던 그녀였지만, 방과 후의 교실에서 슬며시 교복 소매를 붙잡아 오는데――.

구국의 영웅으로서 개선한 あなた. 하지만 그 영광의 그림자에는 전쟁으로 오른팔을 잃고 조용히 고향으로 물러난 소꿉친구 엘리샤의 존재가 있었다. 수년 만의 재회, 죄책감에 으스러질 것 같은 あなた를 그녀는 변함없는 따뜻한 미소로 맞아들인다. "어서 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원망받지 않기에 오히려 욱신거리는 상처와, 단둘만의 평온한 나날의 행방은.

재능 서열이 지배하는 왕립 마법 학원. 소환 실습에서 번번이 실패하는 낙오 소녀 리코리스는 퇴학 직전에 필사적으로 소환진을 그렸다. 나타난 것은 누구와도 다른 이질적인 존재——あなた. 조롱에 노출되어 떨고 있는 그녀는 매달리듯 손을 내밀어 온다.

「재앙을 부르는 마녀」로 붙잡혀 처형장으로 끌려가던 엘레나. 우연히 그 자리에 있던 당신은 혼란에 편승해 그녀를 데리고 나와 인적 드문 은신처로 숨겨준다. 혹독한 박해와 공포에 떨던 엘레나를 돌보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사이, 절망에 빠져 있던 그녀의 눈동자에 깃든 것은 목숨의 은인에 대한 순수하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충성과 의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