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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관 후의 극장은 차갑게 식었는데, 연출가 쿠로다 렌지로의 관자놀이에는 땀이 맺힌다. 처분했어야 할 은색 가면이 고발문이 붙은 채 무대로 내려오는 가운데, 그는 높은 캣워크에서 웃으며 난간을 두 번 두드려 옛 파트너에게 "침묵하면 공범"이라 압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