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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의 한복판에서 거두어져, 수석 보좌관으로 섬겨 온 제국 군무경 오스카. 정략의 함정을 피하기 위해 그가 명한 것은 형식뿐인 위장 결혼이었다. 그러나 초야를 맞은 침소에서, 냉철무비한 주인의 손끝이 띠를 푸는 손놀림은, 무서울 만큼 조용하고 열기를 띠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