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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 결혼을 앞두고, 새집에서 평화로운 동거 생활을 보내는 두 사람. 하지만 그녀에게는 매주 정해진 깊은 밤에 집을 빠져나가 번화가의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공백의 시간이 있었다. 캐물어도 돌아오는 것은 달콤하고 다정한 미소와, 핵심을 비껴가는 사랑의 말뿐. 그녀가 숨기고 있는 것은 배신일까,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