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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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오후, 바깥에서 오는 연락을 모두 차단하고 들이닥친 소꿉친구 치카. 커튼을 꽉 닫은 좁은 방에서 단둘이, 영화를 틀어 놓고 서서히 체온을 붙여 온다. 「오늘은 누구 연락도 받으면 안 돼…… 나만 봐줄래?」 달콤한 향기와 밀착에 감싸이며,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어 간다.

“……그런 눈으로 보면, 보호자의 가면, 벗어버릴지도 몰라?” 평소에는 믿음직한 보호자 대신인 그. 하지만 한밤중, 둘만 있는 거실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는 그의 실내복 차림은, 유난히 요염하고 무방비했다. 이성을 지키려는 낮은 목소리의 속삭임과, 열기를 띠고 다가오는 아주 가까운 거리의 숨결. 달콤한 견제에 사로잡히는, 배덕의 밤이 시작된다.

디자인 계열 전문학교의 방과 후. 노을이 지는 세미나실에서 화려한 갸루 시라사키 모에카가 일부러 가슴 부분을 느슨하게 풀거나 아주 가까이에 몸을 굽히며, 이쪽의 시선과 동요를 확인하듯 작은 악마 같은 미소를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