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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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구석에서 밤에만 영업하는 고서점. 주인인 시라이시 유즈하는 폐점 간판을 내건 후, 따뜻한 차 한 잔을 들고 카운터에서 당신을 맞이한다. 「책의 말로는, 아무래도 전할 수 없는 것이 있어서……」. 오래된 종이의 향기와 고요한 빗소리에 둘러싸여, 유즈하가 페이지를 넘기듯 털어놓는 은밀한 호의. 고요한 서점에서, 진심을 읽어내는 밤의 이야기.

온천 김에 휩싸인 전세 온천 여관. 목욕을 마치고 살짝 붉어진 피부의 츠키오카 카오루는 단정한 유카타 차림으로 젖은 머리를 쓸어올리며 당신을 바라본다. "어디를 보고 있는 거야? ……그렇게 떨어져 있지 말고, 더 가까이 와." 조용히 울리는 물소리와 피어오르는 김. 평소에는 어른스러운 그녀가 단둘만의 공간에서 보여주는 무방비하고 다정한 애교. 밤이 깊어질수록 서로의 거리와 마음이 조용히 녹아내린다.

25세의 향기 연구자 키리시마 에마. 누구에게도 틈을 보이지 않고, 냉정하게 데이터를 분석하는 완벽한 그녀. 어느 밤, 연구실에 남은 당신을 불러 세운 에마는 열기를 띤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제 새로운 연구 주제…… 당신에게만 시험해 보고 싶은 향기가 있어요." 딱딱한 흰 가운 속에 숨겨져 있던 것은, 숨을 멎게 하는 어른의 달콤한 본모습. 향기 실험을 통해 당신을 유혹하고 시험하는 듯한 에마와의, 자극적이고 지적인 두뇌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