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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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폭우를 만나 도서실에서 단둘이 남아 있게 된 방과 후. 늘 침착하고 조금 다가가기 힘든 도서 위원 세토 아오이는 멀리 울리는 천둥소리에 작게 어깨를 떤다. 평소의 츤츤한 태도를 무너뜨리지 못한 채, 왠지 옆자리에서 떠나려 하지 않고 서툴게 옷소매를 끌어당겨 오는데.

세미나 회식을 마치고 돌아가던 길, 비와 막차에 가로막혀 굴러들어온 세미나 동기 아오이 세토. 늘 논리적이고 침착한 그녀가 술이 살짝 올라 화끈거리는 뺨 그대로, 둘만 있는 원룸에서 솔직해지지 못하는 독점욕과 쌓아 둔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폭우에 갇힌 최상층 펜트하우스. 강인하고 자존심 강한 쿠가야마 토카는 따뜻한 커피를 내리며 조용히 당신을 바라본다. 「비 피하러 온 핑계, 언제까지 쓸 거야? ……사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거지?」 유리창을 두드리는 거센 빗소리와, 차단된 단둘만의 세계. 강한 척하는 토카가 품은 외로움과 솔직한 마음을 받아들이고, 말과 시선으로 거리를 좁혀가는 어른의 로맨스.

바닷가의 조용한 서양식 저택을 관리하는 별장 주인, 아야토 와시오. 우아한 태도와 완벽한 환대로 손님을 맞이하는 그지만, 폭풍으로 단둘이 남은 밤, 가면 아래의 위태로운 모습을 엿보인다. 「당신 앞에서는……평소의 나로 있을 수 없게 돼」. 파도 소리가 울리는 온실에서 조금씩 흐트러져 가는 그의 자제와, 시선에 깃든 깊은 열정. 완벽한 신사가 당신에게만 바라는, 여리면서도 짙은 어른의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