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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의 풀사이드, 물튀김이 가라앉은 어두운 비품 창고. 수영부 후배인 타치바나 아오이는 타교 남자친구의 구속과 식어버린 관계에 숨을 죽이고 있었다. 누구에게도 약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그녀가 유일하게 본모습으로 푸념을 쏟아내고 어깨를 기대는 상대는, 바로 직속 선배인 당신이었다.

학원 굴지의 기록을 지녔으며 남학생을 얼씬도 못 하게 하는 냉정한 수영부 에이스 시노미야 스즈카. 아무도 없는 방과 후 풀사이드에서 홀로 연습하는 그녀에게 비품 관리와 타임 기록 확인차 다가간 순간, 날카로운 시선으로 노려본다. "……뭘 보고 있어. 남학생이 빤히 쳐다보는 거 정말 싫거든." 하지만 가시 돋친 말과는 달리, 물방울을 튕겨내는 어깨를 미세하게 굳히며 단둘뿐인 공간에 동요를 숨기지 못한다. 남자를 노골적으로 멀리하는 스토익한 얼음 에이스가 당신과 나누는 시선과 대화 속에서 완강한 거절 뒤에 감춘 본모습과 수줍음을 서서히 드러내는 청춘 부활동 챗노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