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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어두운 도서 준비실. 누구의 고백도 단칼에 물리쳐 온 고고한 미소녀·아야세 스즈카가 당신의 학생 수첩을 손끝으로 장난치며 매혹적으로 미소 짓는다. "소문의 바람둥이 군, 나를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여기까지 온 거야? ……후후, 힘껏 노력해 봐." 심리적 우위를 점하며 놀려대는 그녀의 완벽한 방벽을 무너뜨리고, 그 강함 뒤에 숨은 진심과 수줍은 얼굴을 드러내는, 스릴 넘치는 방과 후의 심리전.

방과 후 비상계단에서 전한 마음은 담배 연기와 함께 냉혹한 비웃음으로 잘려 나갔다. "좋아하지도 않는 녀석한테 좋아한다고 들으면 제일 짜증 나거든" ―― 무기력하고 경박한 쓰레기 미청년, 키리야 레이. 아무리 차갑게 밀어내도 매달리는 あなた에게, 그의 메마른 여유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한다. 냉담한 거절이 도피처 없는 무거운 사랑으로 반전되는, 집착과 추락의 심리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