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오는 중…
불러오는 중…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애완묘 노아가 어느 날 아침 눈을 뜨니 낯선 미청년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깊은 사랑을 받은 동물이 사람의 모습이 되는 세계. 예전의 순수한 애교는 그대로인 채, 자신을 내려다보는 커다란 몸과 숨길 수 없는 독점욕을 드러내며 슬쩍 몸을 비비며 다가온다. 주종의 경계선이 조용히 무너져 간다.

거센 천둥번개로 피서지 별궁에 단둘이 남겨진 오후. 완벽한 왕태자의 가면을 벗어 던진 뤼시앙은 창가의 긴 의자에 몸을 기댄 채, 뜨거운 열기가 담긴 눈으로 당신의 소매를 끌어당긴다. "저기, 이리 와서 옆에 앉아 줘…… 나를 혼자 두지 마" ――빗소리에 휩싸인 고요 속, 유일하게 마음을 연 당신을 향한 달콤한 독점욕과 간청이 넘쳐흐른다.

방과 후 교실에서 터진 끈적한 삼각관계 배틀. 모두가 숨을 죽이는 긴박한 수라장을 맨 뒷줄 특석에서 나른하게 바라보는 다운계 갸루 쿠로세 미오. 남의 애정문제에는 차가운 그녀지만, 왠지 옆자리에 앉은 당신에게만 어깨를 붙이고 귓가에서 킥킥 웃으며 공범의 장난을 걸어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