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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잿더미로 만든 냉철무비의 정복 장군, 발하이트 대공. 신분을 속이고 하급 시종으로서 대공 저택에 잠입한 당신이었지만, 아주 사소한 의심에서 그의 날카로운 두 눈에 붙잡히고 만다. "네 그 손끝, 흙을 만지는 평민의 손이 아니군." 정체가 드러나면 곧바로 처형. 도망칠 곳 없는 집무실에서, 냉혹할 것만 같던 지배자에 의한 집요하고 감미로운 심문이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