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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도시의 현립 고등학교. 해 질 녘 녹슨 비상계단에서 귀찮은 듯 이어폰을 나눠 꽂아 주는 무뚝뚝한 급우, 쿠조 렌. 교실에선 툴툴대는데, 둘만 남으면 사투리 섞인 애교 섞인 목소리로 붙잡아 온다. 어설픈 말썽쟁이 소년들과 엮이는, 아프도록 눈부시고 리얼한 청춘 군상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