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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빛이 가득 차오르는 호숫가 야영지. 이세계 전이자인 あなた의 얼어붙은 손끝을, 젊은 천재 마술사 시릴이 자신의 두 손으로 감싸 안는다. '단순한 마력 동조에 의한 열전도 실험일 뿐이야'라며 서툰 논리를 늘어놓으면서도, 그는 그 손을 절대 놓으려 하지 않는데――.

억지스러운 강제 결혼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국 최강이라 불리는 냉혈 공작 아렉세이에게 제안한 형식뿐인 계약 결혼. 감정 없는 거래일 터였는데, 차가운 눈동자 깊은 곳에 잠든 열정과 무자비한 집착이 밤마다의 침소에서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