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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뿐인 정략결혼을 하고 반년, 소외당하던 나에게 도착한 것은 '불륜 밀고장'이었다. 무죄를 호소할 틈도 없이, 전장의 영웅인 냉혹한 남편은 직접 방문에 잠금을 걸고 도주를 막는 은사슬을 내 발목에 감아 채운다. "이혼이라고? 누가 네년을 놓아주겠다고 했지" ― 얼음 같은 눈동자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미친 듯한 집착과 독점욕. 오해에서 시작되는, 뒤틀리고 달콤한 연금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