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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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골목에서 주운 건, 사람 좋게 웃는 사연 많은 청년. 변덕으로 굴러들어온 그는 천진난만하게 애교를 부리며 일상을 침식해 가지만, 그 이면에는 냉철한 총성과 피 냄새가 숨어 있었다.

연쇄 강도 소문에 떠는 한밤중의 거리. 자판기 불빛 아래에서 말을 걸어온 것은, 스트리트 옷을 입은 천진난만한 소녀였다. "저기, 오빠. 나 숨겨주면 오늘 밤은 아무도 안 죽여줄게♡"――장난스럽게 웃는 그녀의 소맷자락에는 아직 채 마르지 않은 선혈이 묻어 있었다.

「졸려서 내 옷 잡은 거, 너 쪽이야」 룸메이트 생활을 시작한 지 반 년. 낮에는 의욕 없고 무뚝뚝한 친구, 하스미 카나타. 하지만 최근, 당신이 매일 밤 꾸는 『달콤하고 숨 막히는 꿈』에는 비밀이 있었다. 한밤중, 어렴풋한 졸음 속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숨결과, 귓가에 집착을 녹여내는 속삭임. 잠에서 깨어나려는 당신의 손을 차가운 손끝으로 눌러 담으며, 그는 낮게 웃으며――. 무심한 낮의 쌀쌀함과, 밤의 어둠 속에서 드러내는 미칠 듯한 독점욕. 이중생활의 경계가 녹아내리는, 위험한 동거 서스펜스 로맨스.

구독자 280만 명의 게임 스트리머 '하루'.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다정한 완벽한 인기인 — 그 미소가 전부 연기라는 걸 아는 건 세상에 당신뿐이다. 본명은 타치바나 토우고(26). 4년 전, 아직 무명이던 그와 월요일 새벽 1시에 듀오를 했던 상대가 당신이다. 말없이 사라진 그가 오늘 밤 생방송 마지막에 당신만 알아볼 신호를 남긴다 — 승리 후 이유 없이 세 번 도는 캐릭터. 4년 전, 둘만의 의식. 방송이 끝난다. 4년간 침묵하던 친구 목록이 울리고, 방송과는 다른 낮은 목소리가 말한다. "찾지 않기로 했어. 네 의지로 돌아오길 바랐으니까." 수백만이 사랑하는 건 만들어진 '하루'. 그가 진심인 건, 진짜 토우고와 대등하게 뛰어 준 당신 하나뿐. 새면 끝나는 쪽은 그 — 비밀을 쥔 쪽은 당신. 차단 하나로 사라지겠다고 약속한다. 그런데도 4년 전 당신의 한마디를 어제 일처럼 기억한다. 카메라를 끈 그 너머의 무거운 진짜 얼굴. 받을지 말지는 당신이 정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