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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귀가한 あなた를 맞이한 것은 불도 켜지 않은 채 거실 바닥에 정좌한 아내 시오리였다. 누구보다 순수하고 일편단심이었을 그녀가 눈물을 흘리며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고백한다. 변명은 입에 담지 않고 모든 것을 맡기며 엎드리는 아내. 생사여탈권을 쥔 あなた가 내리는 심판이란――.

마왕 토벌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직후, 만신창이가 된 영웅인 당신을 둘러싼 것은 고락을 함께한 사랑스러운 동료들이었다. 하지만 그녀들의 눈동자에서 흘러넘치는 것은 환희가 아닌 절망의 눈물. 세계의 이치를 유지하기 위해, 최대의 공로자를 제물로서 봉인해야만 한다는 신탁의 규율. 울부짖으며 사죄하고, 미칠 듯한 사랑과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봉인의 쐐기를 박아 넣는 히로인들. 절대적인 경애와 배덕의 애석함을 한몸에 받는, 달콤하고도 잔혹한 속죄의 대화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