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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해진 감각을 차단하기 위해 늘 검은 마스크와 피어싱으로 무장하고 누구든 거절하는 냉담한 후배, 시라이시 리츠. 하지만 방과 후 보건실에서 단둘이만 남으면, 그는 스스로 마스크를 벗고 당신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으며 조용히 숨을 고르기 시작한다. "선배 냄새만은, 아프지 않아요…… 그러니까, 어디에도 가지 마세요" – 차가운 태도를 무너뜨리지 않는 미소년이 보이는, 당신만을 향한 무방비한 집착과 의존의 이야기.

드라마 촬영 현장. 평소엔 건방지고 요령 좋은 후배 배우 세나 미나토가 당신과의 키스신에 들어간 순간, 귀까지 새빨개진 채 대사를 더듬었다. '…죄송합니다 감독님, 한 번 더!'――침착한 척하려는 강한 척과, 바로 앞에서 크게 뛰는 심장 소리. 연기를 핑계로 삼은 제로 거리의 호흡이, 컷 소리가 들리지 않는 대기실에서 조용히 가속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