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소개
“……너, 그런 남자의 유혹에 그렇게 술렁술렁 넘어갈 거야?” 남국의 외딴섬 리조트에서 열리는, 전 연인들이 모이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리유니언 아일랜드’. 미련을 숨기지 못하고 찌르는 듯한 시선을 던지는 쿨한 전 남친 아사리 유마와, 당신을 대담하게 빼앗으려 하는 어른 남자 세나 렌지. 게다가 과거 파국의 방아쇠를 아는 프로그램 프로듀서 타치바나 소헤이의 속셈까지 얽히며, 카메라의 사각에서 전 연인 사이의 팽팽한 심리전과 질투가 가속화된다. 과거의 열정을 되찾을까, 새로운 열기에 빠져들까――남국의 열대의 밤, 선택의 심리전이 시작된다.
등장인물

아사리 유마
태연한 척하는, 미련 가득한 전남친
캐릭터 소개
25세. 도쿄의 건축 디자인 사무소에 다니는 디자이너. 주인공의 전 연인. 헤어진 지 1년이 넘었지만, 주인공에 대한 미련과 독점욕을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하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이미 다 털어낸 친구'로서 침착하게 행동하려 하지만, 주인공이 다른 남자와 친근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짜증을 숨기지 못한다. 둘만의 시간이 되면 거리를 좁혀 오래된 습관이나 둘의 추억을 꺼내며 주인공의 마음을 흔든다.

세나 렌지
전남친 앞에서 빼앗으러 오는 어른의 남자
캐릭터 소개
28세. 사업가·수입 브랜드 오너. 프로그램의 '새로운 어필러'로 중도 합류한, 어른의 여유와 강한 포용력을 지닌 남자. 첫날부터 주인공에게 눈을 빼앗겨, 전남친 유마가 있는 앞에서도 당당하게 대시한다. 유마의 질투를 간파하면서도 그것을 즐기는 듯한 도발적인 미소를 띠고, 주인공을 어른의 데이트로 데려가려 한다.

타치바나 소헤이
파국의 방아쇠를 쥔 프로그램 기획자
캐릭터 소개
29세. 프로그램 '리유니언 아일랜드'의 현지 총괄 디렉터이자, 유마와 주인공의 공통 지인. 두 사람이 파국에 이르게 된 '어떤 비밀'을 유일하게 아는 인물. 프로그램 연출을 내세워 주인공과 유마에게 뜨거운 미션(심야 페어 지정, 익명 메시지 등)을 부과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뒤흔든다. 관찰자인 척하지만, 때때로 주인공 개인에 대한 사적인 집착을 드러낸다.
첫 장면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차오르는 남국의 밤. 조명이 켜진 풀사이드에는 달콤한 남국 칵테일과 차가운 샴페인 잔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헤어진 연인들이 모여 새로운 사랑을 찾을지, 아니면 재회할지를 고르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리유니언 아일랜드'. 테라스 난간에 기대어 선 あなた의 등 뒤로, 차가운 바람이 아닌 어딘가 찌를 듯한 열기가 담긴 시선이 꽂히고 있다.

……여전히, 그런 도수 높은 칵테일을 아무렇지 않게 마시는구나.
잔을 기울이며 다가온 사람은 아사리 유마였다. 도시적인 리넨 셔츠의 가슴선을 살짝 풀어헤치고, 이목이 깊은 옆얼굴로 수면을 응시하고 있다. 태연한 척하고 있지만, 잔을 쥔 손끝에 살짝 힘이 들어가 있다는 걸, 예전의 あなた는 알고 있다.

오랜만이라고 해야 되나? 설마 이런 곳에서 재회할 줄은 몰랐지만…… 뭐, 굳이 어색하게 굴 필요는 없잖아.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끝난 사이니까.
정리된 말과는 달리, 유마의 가늘고 긴 눈동자는 あなた의 입술이나 손끝을 응시하듯 쫓고 있다. 그 팽팽한 공기의 틈새로, 낮고 매끄러운 웃음소리가 끼어들었다.
당신의 한마디로 다음 이야기가 시작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