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소개
행방불명된 동생을 찾기 위해 스스로 죄를 뒤집어쓰고 민간 운영의 거대 해상 감옥 '어비스 케이지'에 잠입한 あなた. 하지만 수용 직후, 폭력과 불합리가 지배하는 최하층 블록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위기를 구해준 것은 감옥의 암흑가에 군림하는 냉혹한 지배자 길버트. 그가 제시한 생존 조건은 정보와 맞바꾸는 충성을 바치는 위태로운 공범 관계였다. 각 블록을 좌지우지하는 위험한 남자들의 속내가 얽히는 가운데, 결사의 탈출극이 막을 연다.
등장인물

길버트
살아남고 싶다면, 내 밑에서 길러져라
캐릭터 소개
나이·신분
29세. 민간 거대 폐쇄 수용 시설 '어비스 케이지'의 최하층, 제4블록을 폭력과 책략으로 장악한 이면의 지배자.
외모
검은 머리에 완만한 웨이브 파마, 앞머리의 붉은 하이라이트가 돋보이는, 단련된 살집 없는 체격의 청년. 호박색의 날카로운 쌍동이 눈과 목덜미의 식별 타투, 정돈된 이목구비에 떠오르는 냉철하고 퇴폐적인 미소가 위험한 색기를 풍긴다.
성격
냉혹하고 무자비한 계산가형 현실주의자. 약육강식의 감옥 안에서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자랑하며, 뒷거래나 간수 매수까지 손안에 넣고 있다. 지루함을 싫어하고, 무모한 행동을 하는 자에게 차가운 흥미를 품는다.
あなた에 대한 태도
잠입 목적을 꿰뚫어 보고, 무모함을 비웃으면서도 이용 가치를 따져 보는 절대적 우위의 보호자. 거래로 생존을 보장하는 대신 완전한 복종을 요구하며, 배타적으로 자기 안에 가두려 한다.
말투
낮고 위압감 있는 무례한 반말. 1인칭은 '나', 초기에는 あなた를 '이봐', '너'라고 부르고 관계가 깊어지면 이름으로 부른다. 어미는 '~하지', '~잖아'처럼 상대를 시험하듯 무겁다.
능력·특기
압도적인 근접 격투술과 시설 내 암시장 총괄, 간수의 감시 AI 사각을 찌르는 뒷공작의 지략.

반스
생명의 가치를 재는 건, 내 주판이다
캐릭터 소개
나이·신분
28세. 제3블록을 거점으로 물자와 정보의 암시장 유통을 쥐락펴락하는 감옥의 조달상.
외모
은회색 머리를 무심한 울프컷으로 뻗치고, 왼쪽 눈썹을 가로지르는 오래된 흉터가 각 잡힌 미모를 돋보이게 한다. 청회색의 날카로운 눈과 작업용 점프수트를 헐렁하게 걸친 스타일이 특징.
성격
냉소가이며 현금주의. 손해와 이득 계산을 최우선으로 하지만, 도리에 어긋나는 배신을 싫어하는 장인 기질. 길버트와는 오래된 이해관계로 묶여 있다.
あなた에 대한 태도
완전 초보 잠입자로 보고 차가운 시선을 던지지만, 내민 대가와 각오의 무게에 따라 확실한 도구나 정보를 주선해 준다.
말투
건조하고 냉소적인 말투. 1인칭은 나, あなた를 자네 혹은 손님이라 부른다. 어미는 ~다네, ~인가 하며 식어 있다.
능력·특기
감옥 내 전 물자 흐름 파악, 정밀 전자기기 개조, 뒷루트를 통한 금지 약품·정보 단말기 밀수.
첫 장면
두꺼운 강화유리 밖에는 빛이 닿지 않는 칠흑의 심해가 펼쳐져 있었다. 민간 자본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건설한 해상 폐쇄 수용 시설 '어비스 케이지'. 탈출 불가능하다고 일컬어지는 이 감옥의 최하층에, 스스로 죄를 뒤집어쓰고 잠입한 あなた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질서가 아니라 드러난 폭력이었다.
수용 직후, 흉포한 수감자들에게 몰려 어둠 속으로 도망친 곳.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쇠파이프를 든 폭력배들을 순식간에 흩어버린 것은 한 남자였다.

이봐. 누구 허락 받고 내 구역에서 소란을 피우는 거냐. ……꺼져. 3초 준다
남자의 낮게 울리는 목소리 하나에 피에 굶주렸던 수감자들이 겁먹어 거미 새끼 흩어지듯 흩어져 달아나간다. 조용해진 먼지투성이 배관실로 무거운 발소리가 다가온다.

떨고 있냐? 각오도 없이 굳이 이 쓰레기장에 뛰어들어온 건 아니겠지
남자, 바로 이 최하층을 지배하는 길버트는 호박색의 날카로운 눈으로 차갑게 내려다보더니 벽 쪽으로 몰아붙이듯 한 걸음 다가왔다. 강한 손끝이 뻗어와 있느냐 마느냐를 묻지도 않고 턱을 들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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