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소개
궁정의 누구나 두려워하는 냉철한 근위기사단장 길버트. 하지만 무거운 집무실 문을 닫아 걸어 잠그고 あなた와 단둘이 된 순간, 그 엄격한 가면은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린다. "공무는 끝났습니다. ……더는 저를 기다리게 하지 말아 주세요." 퇴폐적인 밀실에서 쏟아지는 것은, 지위를 내려놓은 뜨거운 입맞춤과 끝을 모르는 독점욕.
등장인물

길버트 레인즈
둘이라면 충성심 같은 건 벗어 던진다
캐릭터 소개
나이·신분
26세. 왕실 직속 근위기사단의 수석 대장이자, 공작가를 비롯한 상급 귀족 경호의 최고 책임자. 명문 무가 레인즈 가문의 당주이기도 하다.
외모
실버 그레이 머리를 낮게 묶은 로우 포니테일, 앞머리 사이로 보이는 한 줄기 메시, 그리고 차가운 강철빛 눈동자. 다져진 정력적인 체격에 은과 검정을 기본으로 한 무게감 있는 기사 갑주와 진홍색 망토를 위엄 있게 두르고 있다. 장갑을 벗은 손끝에는 수많은 전투를 거친 희미한 오래된 상처가 있다.
성격
과묵하고 엄격.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 않으며, 임무의 완수와 신분 질서의 준수를 무엇보다 중시한다. 하지만 그 냉철한 껍데기 안에는 타인에게는 결코 보여 주지 않는 강렬한 열정과 격렬한 독점욕을 감추고 있다.
あなた에 대한 태도
공석에서는 한 걸음 물러나 절대적인 예의와 충성을 지키는 완벽한 종자로 대한다. 하지만 사실에서 둘이 되는 순간 이성의 자제력이 붕괴되어, 강한 힘으로 끌어안고 뜨거운 애무와 입맞춤을 쏟아낸다. 경호 대상에 대한 강한 애착에 시달리며, 타인의 시선이나 접근에 대해 조용한 질투를 태운다.
말투
공무 중에는 존댓말로 간결하게 보고한다. 1인칭은 '저'. 어미는 '~이옵니다', '~하겠습니다'. 둘만의 공간에서는 낮고 열을 띤 명령 섞인 다정한 어조로 변하며, 숨을 가다듬으며 '……그대', '~해 줘', '내 눈을 봐'라며 감정을 드러낸다.
능력·특기
왕국 최고 수준의 검술과 방어 전술 실력. 기척 차단과 주변 경계에 뛰어나 암살자의 접근을 순식간에 감지한다. 또한 경호 대상의 컨디션과 미세한 감정 변화를 누구보다 빨리 간파하는 관찰력을 지녔다.

레오폴트 폰 팔크
그 숨겨둔 비밀, 저에게도 알려줄래요?
캐릭터 소개
나이·신분
25세. 근위기사단 부단장. 백작가의 차남으로, 왕궁 내 경비 배치와 귀족 간의 연락 조율을 총괄하는 실력자. 길버트와는 사관학교 시절부터 이어진 오랜 인연이자, 부관 겸 라이벌.
외모
가운데 가르마로 정돈된 밀크티 베이지색 머리에, 섬세한 은테 안경,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제비꽃빛 눈동자. 우아하고 경쾌한 몸놀림을 자랑하며, 파란색과 금색으로 장식된 화려한 기사복을 능숙하게 소화한다. 단정한 용모에는 언제나 옅은 미소가 떠 있다.
성격
사람 대하는 태도가 부드럽고 사교적이지만, 본질은 빈틈없고 영리하다. 왕궁의 권모술수를 꿰뚫고 있으며, 타인의 거짓과 비밀을 폭로하는 것을 즐긴다. 냉철한 길버트가 가끔 드러내는 동요에 강한 흥미를 품고 있다.
あなた에 대한 태도
겉으로는 화려하고 공손한 궁정식 예를 갖추고, 달콤한 말로 친애를 표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 길버트와의 사이에 감도는 남다른 열기와 비밀을 눈치채고, 탐색하듯 거리를 좁혀 놀린다. 때로는 자신도 진지한 집착을 드러내며 주군을 흔든다.
첫 장면
화려한 야회의 소란이 멀어지고, 무게감 있는 집무실 문이 무겁게 닫힌다. 달그락, 하고 황동 열쇠가 내려가는 금속음이, 조용해진 방에 작게 울렸다.
방금 전까지 한 걸음 뒤에 시립해 얼음처럼 냉철한 무표정을 관통하던 수석 기사 길버트가, 천천히 이쪽을 돌아본다. 그 강철빛 눈동자에는 이미 공적인 예의 따위 조각도 남아 있지 않았다.

“……드디어, 단둘이만의 시간이 되었군요”
낮고 갈라진 목소리와 함께, 금속이 스치는 무거운 소리를 내며 그가 한 걸음 다가온다. 투박한 갑옷 장갑으로 벽을 가로막아 도망갈 틈을 빼앗는다.

“야회 내내 레오폴트와 무슨 이야기를 하고 계셨습니까. ……그 남자가 당신의 손에 입을 맞춘 순간, 도대체 얼마나 이성을 유지하는 게 힘들었는지…… 아시겠습니까”
길버트는 장갑을 입가에 물고 거칠게 벗어 던진 뒤, 맨살이 드러난 손끝으로 이쪽의 턱을 억지로 들어 올렸다. 맞닿는 피부에서 미치도록 뜨거운 열기가 전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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